기억이라, 이곳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아마도 자신은 지금 그에게 꽃처럼 꺾여진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잖아, 네 곁에서 더이상 벗어날 수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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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나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을 거야. 그리고 그러기를 바랐다. 언제까지고 자신의 품 안에 있기만을 원했다. 그래준다는 약속이 있다면 로브 루치는 섬 몇 개 쯤은 멸할 수 있었다. 루치가 다시금 윤을 끌어안았다. 진실을 외면하는 인어공주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되새겨주기 위하여. 날 보며 사랑한다고 말해. 그래, 네가 원한다면 같이 도망이라도 칠까.

혁명군 총에 스치듯 맞은 드림주가 이번에 떨어진 곳은 그녀가 사는 원래 세계가 아닌 원피스 세계의 2년 후.

루치가 드림주를 발견했던 시점, 강렬한 트립 능력과 혁명군이 머리 쪽에 쏜 총알로 인해 드림주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 세계에서 혼자 몸만 시간이 멈춘 상태였으면. 이때부터 이제, 드림주는 완벽히 원피스 세계의 사람이 되어버린다.

루치도 이거를 직감적으로 느꼈을거 같음

잊었다고 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자가 눈앞에 있다. 배신감에 치를 떨었던 루치는 그 날을 절대 잊지 못했겠지. 그리고 느껴지는 온갖 감정적인 만족감.

윤이 며칠간 혼수상태였을 때 그는 임무가 없는 날이면 한동안 윤이 누워있는 방에 살다시피 지냈다. 낮에도 밤에도 윤의 곁에서 윤의 목에 얼굴을 묻거나 희롱하며 한동안 갈증을 축이기 바빴음.